
요즘 들어 집 안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늘었다. 콘크리트 정글 같은 도시에서 살다 보니 녹색이 그리워지고, 자연의 향기가 그리워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집 안에서라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다. 작은 화분 하나, 자연스러운 나무 가구 하나만 있어도 집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물론 처음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바꿔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 완성된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더라.
왜 자연친화적 공간이 필요할까?
솔직히 말하면, 나도 처음엔 자연친화적 공간이 뭔지 잘 몰랐다. 그냥 집에 화분 몇 개 놓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알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자연친화적 공간이라는 건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우리 몸과 마음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였다. 요즘 사람들이 왜 이런 공간을 원하는지 생각해보니,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매일 사무실에서 컴퓨터 모니터만 보다가 집에 와서도 인공적인 환경에 둘러싸여 있으니 답답함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는 거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런 필요성이 더 커졌다. 집이 단순히 잠자는 곳이 아니라 하루 종일 머무르는 공간이 되다 보니, 조금이라도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실제로 내 친구들도 요즘 집에 화분 하나씩은 다 들여놓았더라. 그런데 단순히 트렌드라서 따라하는 게 아니라, 정말 필요해서 하는 거였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공기도 탁해지는 것 같고, 뭔가 생기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친화적인 요소들을 조금씩 추가해나가기 시작했다고 하더라. 나도 이런 얘기들을 듣고 나서 우리 집을 한번 둘러봤는데, 정말 인공적인 것들만 가득했다. 플라스틱 소재의 가구들, 형광등, 합성 섬유로 만든 커튼까지.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 뭔가 생명력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써본 자연 소재들의 솔직한 후기
자연친화적 공간을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제일 먼저 한 게 소재를 바꾸는 거였다. 처음엔 무작정 나무 소재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써보니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우선 나무 테이블을 하나 샀는데, 물이 조금만 떨어져도 얼룩이 생기고, 컵을 그냥 올려놓기만 해도 하얀 자국이 남더라. 그래서 코팅이 잘 된 제품을 다시 알아보게 됐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나무 결이 주는 따뜻함은 정말 좋았다. 특히 저녁에 조명을 켜면 나무가 가진 고유한 색감이 살아나면서 집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 다음으로 시도해본 게 돌 소재였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았다. 화강암으로 된 화분받침을 샀는데,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혼자서는 도저히 옮길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서 한 번 놓으면 위치를 바꾸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돌이 주는 중후함과 자연스러움은 확실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여름에 돌 위에 손을 올려놓으면 시원한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대나무 소재였다. 대나무로 만든 수납함과 휴지통을 샀는데, 가볍고 관리하기도 편했다. 다만 습한 곳에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나중에 알게 됐다. 그래서 욕실 근처에는 두지 않고 거실이나 방에만 사용하고 있다. 자연 소재를 쓰면서 느낀 점은, 각각의 소재마다 특성이 다르다는 거였다. 나무는 따뜻하지만 관리가 필요하고, 돌은 중후하지만 무겁고, 대나무는 가볍지만 습기에 약하다. 이런 특성들을 미리 알고 있으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식물 키우기,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이야기
자연친화적 공간 하면 당연히 식물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욕적으로 여러 종류의 식물을 사다가 집 곳곳에 배치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처음에 산 식물들의 절반 이상이 한 달도 안 되어서 죽어버렸다. 특히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들을 어두운 곳에 두는 바람에 금세 시들어버렸다. 그때 깨달은 게, 식물도 저마다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다는 거였다. 햇빛을 좋아하는 애들이 있고, 그늘에서 더 잘 자라는 애들이 있고, 물을 자주 줘야 하는 애들과 가뭄에 강한 애들이 있다. 이런 걸 미리 알고 위치를 정했다면 실패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싶었다. 그래서 두 번째로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했다. 우선 집 안의 조건을 파악해봤다. 남향 창문 근처는 햇빛이 잘 들고, 북쪽 방은 상대적으로 어둡다. 화장실은 습하고, 거실은 건조하다. 이런 조건들을 고려해서 식물을 선택했더니 훨씬 성공률이 높아졌다. 예를 들어 거실 창가에는 햇빛을 좋아하는 몬스테라를 두고, 어두운 모서리에는 산세베리아를 배치했다. 화장실에는 습기를 좋아하는 보스턴 고사리를 두니까 정말 잘 자라더라. 그리고 관리하기 쉬운 식물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육식물이나 선인장 같은 것들은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니까 초보자에게 적합했다. 반면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식물들은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후에 도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식물을 키우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집 안 공기가 정말 좋아졌다는 거였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공기가 한결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녹색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도 실제로 느낄 수 있었다.
한 걸음씩, 내가 원하는 자연친화적 공간 만들기
지금까지 자연친화적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깨달은 게 있다. 완벽한 공간을 한 번에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는 거였다. 처음엔 욕심이 나서 이것도 저것도 다 바꾸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돈도 많이 들고 실패도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다. 예를 들어 화분 하나부터 시작해서 잘 키우는 법을 익히고, 그 다음에 자연 소재 가구를 하나씩 추가해나가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만드는 거였다. 아무리 예쁜 식물이라도 관리할 시간이 없으면 소용없고, 아무리 좋은 자연 소재라도 내 취향에 맞지 않으면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서 이제는 새로운 걸 추가하기 전에 정말 필요한 건지, 관리할 수 있는 건지 먼저 생각해본다. 실제로 자연친화적 공간에서 생활해보니 확실히 달라진 게 많다. 우선 집에 있는 시간이 즐거워졌다. 예전에는 집이 그냥 잠자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정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그리고 친구들이 놀러와서도 분위기가 좋다고 칭찬해준다. 물론 관리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서 번거로운 면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얻는 게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조금씩 더 나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 채광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 친환경 소재로 만든 소품들도 하나씩 늘려가고 있다. 급하게 다 바꾸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내 취향에 맞는 것들로 채워나가는 게 진짜 자연친화적 공간을 만드는 비결인 것 같다.